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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없었습니다. 넥센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SK를 5:4로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넥센이 4위를 확정짓는 과정도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일찌감치 4위가 확정되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에야 4위가 확정되었습니다. 경쟁자 두산은 넥센의 정규시즌 144경기가 모두 종료된 다음날인 10월 4일 잠실경기에서 KIA를 9:0으로 대파해 3위 및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극적 합류한 팀은 기세등등하기 마련입니다. 작년만 해도 최하위에서 치고 올라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위가 확정된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3승 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올해 SK도 작년 LG와 같은 행보를 밟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넥센의 심적 부담감은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내용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안방 목동구장에서 치러졌지만 중심 타선에서 특유의 장타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1회말에는 4개의 볼넷으로 대량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1점 선취에 그쳤습니다. 이후 6회말까지 추가 득점 없이 잔루 7개를 쌓았습니다. 수비도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엉성한 수비가 실점과 직결되는 장면이 노출되었습니다.
어쨌든 넥센은 승자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르지 않게 되어 이틀의 휴식을 보장받고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고배를 마셨던 넥센이 설욕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