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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넥센 4번 박병호(29)가 또 한 번 결정적인 대포를 가동했다.
니퍼트를 상대로는 2개째다. 그는 가을야구 데뷔전인 2년 전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니퍼트를 상대로 결정적인 동점포를 폭발했다. 비록 팀은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두산은 선발 니퍼트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강수를 쓰고도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긴 박병호의 존재감은 가을에도 여전한 셈이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앞서 "지난 2년 간 가을 야구를 경험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이번에는 그 부분에 대비해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는 말을 했다. "내가 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무너진 적이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출루가 필요할 때는 볼넷을, 달아나는 점수가 절실할 때는 과감히 방망이를 돌리며 4번 타자다운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