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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프리뷰] - 두산 편에서
NC는 여전히 실전적응이 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런데, 니퍼트의 투구에 완전히 타선이 봉쇄됐다. 2차전에서도 NC의 타격감을 찾는데는 또 다시 시간이 걸릴 공산이 크다. 플레이오프 3승을 거두면 끝이다. NC 입장에서는 실전 적응이 될 때쯤 끝날 수도 있다.
즉, 스튜어트를 두산 타선이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면, 의외로 두산은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한마디로 스튜어트의 전투력이 2차전을 흔들 '키 포인트'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가세, 19경기에서 8승2패, 평균 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만만한 투수가 아니다. 팔 스윙이 빨라 공을 감추는 디셉션 동작이 좋다. 게다가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도 가지고 있다. 즉, 쉽게 공략당할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스테미너다. 그의 투구수 별 피안타율을 보면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래프 자체가 60구 이후 극적으로 치솟는다. 45구까지 피안타율은 2할5리에 불과하다. 특히 16~30구, 31~45구까지는 각각 1할5푼8리, 1할6푼4리다.
그런데 46~60구 사이의 피안타율은 2할9푼. 여기까지도 괜찮다. 61구부터 90구까지의 피안타율은 무려 3할3푼9리로 치솟는다. 실제 그의 경기당 투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60구 이후 공의 위력 자체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패스트볼의 무브먼트와 변화구의 각도 자체가 모두 무뎌진다.
이 부분을 두산 타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스튜어트는 두산전에서 2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 자책점 6.57을 기록하고 있다. 7월26일 마산 경기를 보자. 3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은 4회 2득점, 6회 2득점을 올렸다. 스튜어트는 5⅔이닝을 던지면서 10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결국 두산이 7대5로 승리.
8월13일 잠실전은 더욱 극적이다. 5회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하던 두산은 6회부터 7득점을 올렸다. 스튜어트는 6⅔이닝 9피안타 5실점. 구위가 떨어진 6회부터 8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즉, 두산 타선은 스튜어트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게다가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다. 현재 기세는 두산의 절대적 우세다. 큰 무대 경험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스튜어트에 대한 공략법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두산이 불리할 게 없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