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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랭킹 8위)과 일본(1위)이 야구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4강에서 만났다.
한국은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조별예선 B조 개막전에서 0대5 완패를 당했다.
11일 만에 결승 문턱에서 재회했다. 태극전사들은 "두 번 당할 수 없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일본은 개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맞아 선발 우완 마에다 겐타가 7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타석에선 츠츠고 요시토모가 1회 결승 1타점을 쳤다. 3회에는 히라타 료스케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갔다.
일본은 4회 사카모토 하야토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회에도 1점, 7~8회에도 2점씩 더 뽑았다. 일본은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9득점했다. 마무리로 나온 마쓰이 히로토시가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일본 언론들은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의 개막전 당시 선발 투수가 오타니였다. 그는 6이닝 동안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 타선은 구속 16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오타니에게 주눅들었다. 포크볼도 147㎞를 찍었다. 오타니 다음에 나온 노리모토 다카히로와 마츠이 유키(이상 라쿠텐)도 공략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한국전 등판 이후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 타자들은 "오타니와 일본에 두번은 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결승전에 갈 경우 선발 투수로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걸 감안한 선택이다.
한국은 4강전 선발로 우완 이대은(지바 롯데)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대은은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일정상 좌완 김광현(SK)은 선발로 투입하기 어렵다. 김광현은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일본전 2실점, 미국전 2실점)에서 불안감을 주었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선 3이닝을, 미국전에선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이 약하다. 반면 한국은 일본 보다 불펜 자원은 두텁고 힘이 있다. 일본은 이번 엔트리에서 13명의 투수 중 소속팀에서 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무려 9명이다. 또 좌완 투수는 마무리 마츠이와 오노 유다이(주니치) 2명 뿐이다.
타이중(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