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임창용(전 삼성 라이온즈)과 오승환(전 한신 타이거즈)이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가 됐다.
KBO의 징계가 약하다면 임창용의 경우 타 구단에서 영입할 수도 있다. 올해 세이브왕을 했던 임창용이다. 만약 삼성이 그냥 방출했다면 대부분의 구단이 그를 영입하려고 두 팔을 걷어부쳤을 것이다. 도박으로 법적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 구단과 그룹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걱정하기 때문에 임창용 영입을 주저하고 있다. 그를 데려가는 팀은 분명 팬들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법적으로 처벌을 받았고, KBO의 징계까지 이행한다면 성적을 위해 세이브왕을 영입하려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그를 영입해 팀 성적이 좋아진다면 영입 초반의 비난은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
현재 많은 팀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팬들의 비난을 가라앉히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정형식에 대해 곧바로 임의탈퇴 조치를 했고, KBO는 이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금5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120시간을 부과했었다.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기에 윤성환과 안지만의 전지훈련 준비도 하고 있는 삼성으로선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로 결론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임창용처럼 혐의가 입증되는 상황도 준비를 해야한다.
내년초에 열리는 KBO 상벌위원회에 야구인, 야구팬 모두의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