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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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캠프 도착 이틀째인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한화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함께 패턴플레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훈련-1일 휴식'의 사이클로 진행이 되는 이번 캠프는 지난해와는 약간 다르다. 지난해에는 캠프 초반부터 체력 훈련이나 패턴 플레이보다는 개별 기술 훈련이 많았다. 흔히 말하는 '지옥의 펑고' 수비 훈련이나 심야의 타격 훈련이 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는 수비 및 타격 부문에서 '팀 플레이' 연습이 빼놓지 않고 진행된다. 특히 고치 캠프에는 현재 김태균과 이용규 김경언 등 간판급 타자들이 모두 빠져있기 때문에 오히려 패턴 플레이 연습을 더 많이 진행할 수 있다. 1.5군급 선수들 위주로 팀워크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
또한 '끈기의 강화'라는 목적도 있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순위가 하락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다치고 나자 얕은 백업전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올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 그래서 이번 캠프를 통해 백업 선수들의 전력을 키워놓는다면 시즌 중반 이후에도 끈기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당장 개인 기량의 향상을 기대하긴 무리지만, 여러 선수들이 협력해 강한 상대를 제압하는 방안은 만들어낼 수 있다. 결국 '조직력의 완성'이야말로 이번 캠프의 목적인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