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약속도, 성급한 기대감도 필요없다. 확실한 성적 하나면 충분하다. 본격적으로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는 이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
이런 로사리오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빠른 팀분위기 적응, 그리고 KBO리그 스타일 습득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 떠들썩하게 한화에 입단했던 나이저 모건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모건 역시 메이저리그 경력과 일본 프로야구 경력,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해 큰 기대를 받았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남은 건 리그 적응이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외국인 타자들이 전부 KBO리그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다.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투수들의 경기 운용은 메이저리그와 사뭇 다르다. 해외 리그 경험이 없는 로사리오에게는 이점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적응하기 위해서는 캠프에서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훈련에 임한 뒤 시범경기를 통해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한다면 한층 쉽게 리그에 적응할 수 있다. 결국 로사리오가 한화의 거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2~3월에 이르는 캠프와 시범경기가 중요하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
고치(일본 고치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