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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가 미국으로 조용히 출국했다.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의 요청이 있었다.
앞서 이대호는 스플릿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눈 도장을 받아야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최대 400만달러의 연봉도 그래야 받을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단의 기대는 크다. 시애틀 아시아지역 스카우트 책임자인 테드 하이드씨는 "이대호는 다른 스플릿 계약 선수들과 다르다. 한국-일본 무대를 거치며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았고, 인지도에서 차이가 있는 선수이기에 스프링캠프에서도 훨씬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고 했다. 또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태균(한화 이글스)을 봤다. 대표팀 멤버 중 이대호가 가장 방망이를 잘 쳤다"고 했다.
현지 언론 전망은 나쁘지 않다. KBO리그를 집어삼킨 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재팬시리즈 MVP에 올랐고, 정규시즌에서는 141경기 타율 0.282, OPS(장타율+출루율) 0.892, 31홈런, 98타점을 수확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