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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 대한 애착이 컸다. 투수들이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
그렇게 지난해 kt로 트레이드가 됐다. kt 역시 윤요섭을 포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감으로 생각해 데려왔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윤요섭에게 포수로서의 기회가 한 번 더 찾아왔다.
미국 샌버나디노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윤요섭은 "포수로 한 번 정도는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왔다. 포수라는 포지션에 대한 애착이 정말 강하다. 그래서 꾸준히 남모르게 준비해왔다. 1경기를 뛰든, 100경기를 뛰든 후회 없이 포수 역할을 해보자고 열심히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겼다"고 말하며 "부담보다는 설렌다.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수 역할 뿐 아니다. 방망이로도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개명 전, SK 와이번스 시절 한방이 있는 최고의 대타 요원 윤상균으로 지낸 적도 있다. 윤요섭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스윙이 좋아졌다"는 조 감독의 평가를 듣고 "이숭용 타격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 지난해 경기에 못나갈 때 항상 '열심히 준비하면 기회가 온다'며 격려해주셨다. 기술적으로도 퍼져 나오는 스윙이 아닌,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샌버나디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