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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2차 훈련이 한 창인 일본 미야자키. 비교적 페이스가 느린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마무리 이현승(33)과 안방마님 양의지(29). 이현승은 이제 막 불펜 피칭을 마치고 실전 투구를 앞두고 있다. 양의지도 그동안 청백전에 출전하지 않다가 일본에 와서 3이닝 정도씩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히 아픈 것은 아니다. 지난해 144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프리미어12까지 치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둘에 대해선 큰 걱정 없다. 베테랑들이다. 알아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몸 관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그러면서 "사람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타격폼, 움직임 등을 보며 느낀 게 많다는 얘기다. 그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나가고 싶다. 결과를 떠나 그런 대회에 참가하고 출전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WBC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은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수백억의 몸값을 받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격돌한다. 양의지는 평소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좋아하는데, WBC에 출전한다면 그들과 만날 공산이 크다. 물론 그렇게 되면 적잖은 자극이 돼 개인적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그는 또 "프리미어12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좋은 공부를 했다. 팀을 위해 던지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마운드에 서는 것도 정말 행복했다"며 "올 시즌 잘 던져 WBC에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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