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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타선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두치는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4리, 28홈런, 106타점, 105득점, 2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의 모든 부문서 두각을 나타냈다. 득점권 타율은 3할5푼4리였고, 만루에서는 3할7푼을 때렸다. 정상급 클러치 능력이 눈에 띄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와 좌익수에서 만만치 않은 어깨 실력으로 공헌도를 높였다.
아두치의 생각은 어떨까.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중인 아두치는 "타순에 대한 결정은 내가 하는게 아니다. 어느 역할, 어느 포지션을 맡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아두치를 1번 또는 클린업트리오 어디에 배치해도 사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타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타순을 고민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아두치는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때 린드블럼, 레일리와 같이 합류했다. 4개월 가까운 오프시즌 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지난 시즌 거의 매경기에 나가 몸에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오프시즌에는 쉴 필요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웨이트를 많이 했고, 요가와 스트레칭도 했다. 스프링캠프에 와서 타격과 러닝을 시작했다. 지금은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두치는 2년째를 맞는 부산 생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가족(아내와 아들과 두 딸)들도 부산을 좋아한다. 익숙한 선수들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면서 "작년 처음으로 한국서 야구하면서 만족스러웠다. 부산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다. 아주 마음에 들고 특히 관중석에서 응원가를 불러줘서 힘이 난다. 롯데 팬들의 응원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짜릿하다. 올해도 많은 응원 기대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고시마(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