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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2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요코하마와는 두번째 연습경기다. 지난 21일 첫 대결서 9회초 강지광의 역전 스리런포로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요코하마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오전에 도착한 기노완구장의 그라운드는 물기가 많았다. 유격수 자리는 여전히 물이 고여있기도 했다. 구장관리 인원 10여명이 부지런히 마른 흙을 실어 나르며 그라운드 정비작업을 계속하는 노력 끝에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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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연습경기서 넥센이 이겼으니 통산 3승1패로 넥센이 앞서 있는 것.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자존심이 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넥센과 요코하마는 이날 정규시즌 때나 볼 수 있는 주전급들을 내세웠다. 넥센은 서건창-고종욱-이택근-대니 돈-김민성-윤석민-김하성-박동원-임병욱 등 베스트멤버로 나섰다. 요코하마 역시 4번 쓰스고 요시토모를 비롯한 주전급이 대거 출전했다. 주전 2루수인 이시카와 다케히로와 3번타자로 나서는 가지타니 다카유키 정도만 라인업에서 빠졌다.
실제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장면도 나왔다. 5회초 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하자 요코하마 투수 스다 코우다가 계속 1루로 견제를 했다. 서건창은 도루로 응수. 1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공이 외야로 빠지자 홈까지 밟았다. 이날 그라운드에 보토작업을 해도 땅에 물기가 있을 수 있어 염경엽 감독이 "도루 같은 건 자제시켜야겠다"고 했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요코하마 투수들은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며 넥센 타자들을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4회초 대니 돈의 좌월 투런포에 5회초 이택근의 솔로포 등으로 5점을 뽑았고, 2점만을 내주며 5대2의 승리를 거뒀다. 요코하마와의 통산 연습경기 성적이 4승1패가 되는 순간이었다.
염 감독은 "일본팀과 할 땐 웬만하면 베스트 라인업을 낸다. 중간에 빼주긴 하지만 연습경기라고 해도 일본팀에는 지기 싫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넥센은 이번 오키나와리그에서 요코하마와 2경기, 주니치 1.5군과 1경기를 치러 모두 이겼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4년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온 넥센은 요코하마에 첫경기서 8대4, 두번째 경기서 17대6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한번만 만났는데 3대11로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