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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지환은 "이천(2군 훈련장 챔피언스파크)에 아예 들어와있다. 현재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이 크지 않아 수술을 해야하거나, 깁스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인대 손상이다. 오지환은 부상 상황을 돌이키며 "도루를 하며 슬라이딩을 하는데 왼 무릎이 땅에 박혔다. 솔직히 다치는 순간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안좋았던 기분을 생각하면 지금 부상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지환은 "시즌 전 액땜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치료, 재활을 마치고 100% 몸을 만드는데 5~6주면 충분하다고"고 했다. 그러면서도 못내 아쉬움을 숨기지는 못했다. 오지환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엄청난 운동으로 감량에 성공하는 등 완벽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테이블세터-유격수로 가장 먼저 오지환의 주전 확정을 알렸다. 하지만 영광의 개막전 출전이 무산될 위기다. 오지환은 "개막전에 못나가는 게 참 아쉽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지환은 개막과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큰 부상이 아니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큰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