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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삼진의 아쉬움은 하루 만에 잊었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초구부터 움직였다.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구원 우완 투수 히스 헴브리의 초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타구가 굴러갔다. 3-3 동점이 된 6회말 무사 2루에서도 좌완 투수 윌리엄스 제레스의 초구를 밀어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박병호는 예정된 세 타석만 소화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음은 경기 후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1회 적시타 상황은.
-이후에도 초구를 공략했다.
▲특별히 노린 건 아니다. 그냥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었다. 세 타석 모두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왔다.
-만원 관중이다. 한국과 경기장 분위기 다른가.
▲이곳은 응원 문화가 없다. 관중이 다들 선수들이 하는 걸 즐겁게 봐주고, 선수들도 긴장보다 즐겁게 하는 점이 다른 것 같다.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는 시범경기, 어쨌든 첫 안타가 나와서 기분이 다를 것 같다.
▲첫 안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연습경기이지만 처음 안타 이후 동료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어제 삼진 3개를 당한 것보다 확실히 마음 편한 건 있다.
-타석에서 좀 여유가 생기는지
▲아직 없다. 상대 투수들마다 처음 보는 투수들이다. 오늘은 의외로 볼이 잘 좀 보였다.
-타석에서 체감 속도는 어떤가
▲확실이 어제보다 오늘이 좀 잘 보였다.
-국내 투수와 비교하면.
▲여기가 확실히 빠르긴 하다. 좀 지저분하고.
-마지막 타석은
▲미스가 나와서 아쉽다. 2루 주자를 진루시켰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상대 투수 공에 방망이가 밀리지 않는다.
▲이제 2경기 했다. 앞으로 경기가 20게임 이상 많았다. 중요한 건 개막전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경기를 하면서 빠른 공 투수, 좋은 변화구 투수를 만날 것이다. 지금은 많이 경험을 해보는 시기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