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병호 "확실히 공이 빠르고 지저분하다"

기사입력 2016-03-04 13:5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가 4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미네소타 박병호가 2회말 1사 3루에서 1타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04/

3연속 삼진의 아쉬움은 하루 만에 잊었다.

박병호가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하루 만에 공격적인 배팅으로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기다리던 첫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이던 2회말 1사 3루 상대 우완 선발 릭 포셀로의 초구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미겔 사노는 여유 있게 홈인. 포셀로는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9승15패 평균자책점 4.92를 찍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5승78패 평균자책점 4.39이다. 박병호는 포셀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지만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타점을 올렸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초구부터 움직였다.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구원 우완 투수 히스 헴브리의 초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타구가 굴러갔다. 3-3 동점이 된 6회말 무사 2루에서도 좌완 투수 윌리엄스 제레스의 초구를 밀어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박병호는 예정된 세 타석만 소화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다음은 경기 후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1회 적시타 상황은.

▲적극적으로 타격해 보고 싶었다. 주자가 3루였다. 투수가 땅볼을 유도할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마음 먹었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이후에도 초구를 공략했다.

▲특별히 노린 건 아니다. 그냥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었다. 세 타석 모두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왔다.


-만원 관중이다. 한국과 경기장 분위기 다른가.

▲이곳은 응원 문화가 없다. 관중이 다들 선수들이 하는 걸 즐겁게 봐주고, 선수들도 긴장보다 즐겁게 하는 점이 다른 것 같다.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는 시범경기, 어쨌든 첫 안타가 나와서 기분이 다를 것 같다.

▲첫 안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연습경기이지만 처음 안타 이후 동료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어제 삼진 3개를 당한 것보다 확실히 마음 편한 건 있다.

-타석에서 좀 여유가 생기는지

▲아직 없다. 상대 투수들마다 처음 보는 투수들이다. 오늘은 의외로 볼이 잘 좀 보였다.

-타석에서 체감 속도는 어떤가

▲확실이 어제보다 오늘이 좀 잘 보였다.

-국내 투수와 비교하면.

▲여기가 확실히 빠르긴 하다. 좀 지저분하고.

-마지막 타석은

▲미스가 나와서 아쉽다. 2루 주자를 진루시켰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상대 투수 공에 방망이가 밀리지 않는다.

▲이제 2경기 했다. 앞으로 경기가 20게임 이상 많았다. 중요한 건 개막전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경기를 하면서 빠른 공 투수, 좋은 변화구 투수를 만날 것이다. 지금은 많이 경험을 해보는 시기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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