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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합니다. 잠실구장은 외야의 규모가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입니다. 메이저리그 구장들과 비교해도 큰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LG는 잠실구장에 부합되는 팀 컬러를 지니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외야진의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의 약점이 두드러졌습니다.
변화의 바람은 작년 시즌 중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7월 SK와의 3:3 트레이드를 통해 임훈이 LG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외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시즌 막판에는 문선재의 성장도 돋보였습니다. 2015시즌을 앞두고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그는 시즌 초반 수비에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는 것은 물론 타구 판단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올 시범경기에는 투수 출신 외야수들의 수비 능력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천웅과 이형종입니다.
이천웅은 12일 울산 롯데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4회말 2사 1, 3루에서 손용석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습니다. 만일 그가 잡아내지 못했다면 적시타가 되어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을 것입니다. LG가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발판이 이천웅의 호수비였습니다. 그에 앞서 2회말 1사 후 이우민의 2루타 때 2루에 원 바운드 송구를 선보였습니다. 정확성과 빠르기에서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송구였습니다.
이형종은 11일 마산 NC전에서 두 번의 강력한 홈 송구를 선보였습니다. 5회말 우익수로 교체 투입된 그는 6회말 2사 후 이호준의 안타 때 홈에 정확하게 송구했습니다. 비록 발 빠른 2루 주자 나성범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지만 교과서적인 원 바운드 송구였습니다. 7회초 1사 1, 2루에서는 이재율의 안타 때 다시 이형종이 빠르고 정확하게 홈에 송구해 실점을 막았습니다. LG는 결과적으로 7회초 실점하지 않아 4:3 승리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타구 판단 등에 있어서는 아직 보완점이 남아있으나 잠재 능력은 충분한 이형종입니다.
LG는 올 시즌 팀 컬러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외야진 또한 그에 발맞추어 일신된 수비 능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LG의 외야 수비 리빌딩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