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이가 3명 SK 고메즈 "6명 더 낳아 야구팀 만들고파"

기사입력 2016-03-17 09:15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SK와이번즈의 시범경기가 1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렸다. SK 유격수 고메즈가 6회말 2사 1루 서건창 타석때 1루주자 장영석의 2루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16/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가 한국인이었다면 '다산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이제 28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아이가 3명이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아이를 더 낳아서 야구팀을 만들고 싶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아이를 좋아했다.

고메즈도 무려 8남매 중 여섯째였다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답게 야구가족이었다. 아버지도 야구를 했고, 6명의 남자 형제 중 자신을 포함한 4명이 야구를 했다. 다들 은퇴해 야구를 하는 이는 자신밖에 없지만 2명은 마이너리그에서 코치를 하고 있고, 한명은 리틀야구 코치를 맡고 있다고 했다.

고메즈는 자신의 고향인 산 페드로 데 마코리스가 야구 타운이라며 자랑했다. 새미 소사, 로빈슨 카노, 훌리오 프랑코 등이 이곳 출신이라고.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올해 일본 지바롯데로 간 야마이코 나바로가 절친이다. 서로의 집이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SK행이 결정된 뒤 나바로의 집으로 가서 한국야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고메즈는 "나바로가 한국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홈 플레이트에서 항상 인내심을 가져라고 조언했다"면서 "한국에서 만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비즈니스이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나바로가 떠났지만 KBO리그에 아는 선수가 많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이상 LG 트윈스), 윌리 로사리오, 에스밀 로저스(이상 한화 이글스) 등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과 알고 지낸다고.

SK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에 대해 "항상 열심히 한다. 지금도 시범경기인데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한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싶다"라고 그의 태도에 대해 칭찬했다. 고메즈는 "타고난 기질인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심히 뛰는 것을 즐긴다. 연습이 잘돼야 경기 준비도 잘된다"라고 했다.

아직 많이 상대하지 않은 한국 투수들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고메즈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전력분석 자료를 보고 있다. 한국 투수들의 폼이 다소 특이한데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목표는 일단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최선을 다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고 마지막에 개인 성적도 신경쓰겠다고 했다. 본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기록은 타점. 고메즈는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자가 있을 때 더욱 집중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고메즈를 2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 "중심타선은 어느정도 정해진 상태다. 강한 2번이 필요할 것 같아 고메스를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발도 빠른 편이라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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