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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무기가 있다.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 그대로다.
조인성과 배터리를 이룬 그는 볼배합이 비교적 단순했다. 초구는 대부분이 직구, 2S 이후엔 포크볼을 떨어 뜨렸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알고도 공략에 실패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방망이가 밀리기 일쑤였다. 볼 끝이 좋으니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뒀다가, 포크볼이 떨어지면 엉거주춤 방망이를 휘둘러 범타로 물러나는 패턴이었다.
2회말 롯데 공격에서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다. 김재영은 선두 타자 아두치를 볼넷, 최준석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강민호. 잇따라 속구를 던져 2B2S가 됐다. 그리고 던진 6구째 포크볼. 타이밍을 빼앗긴 강민호가 무릎을 꿇는 자세까지 취하며 공을 맞혔지만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다. 자신감을 얻은 김재영은 4회 2사 후 아두치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