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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또 김대우는 만 28세의 젊은 투수로 삼성에서는 선발 및 롱릴리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2011년 넥센 9라운드(전체 67순위)로 입단한 김대우는 2011년부터 5년간(2012~2013 상무) 1군 무대 통산 101경기에 출전해 8승7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중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미 알고있던 사안인 듯 현장에서 트레이드 발표 소식이 들리자 "이제 발표됐나"라고 차분히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 이유에 대해 "포지션이 중복됐다. 구자욱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채태인 트레이드가 필요했다. 여기에 젊은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삼성의 최근 구단 사정과도 맞물리는 결정. 야구단 운영을 제일기획이 맡기로 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경비 절감을 위해 애쓰고 있다. 구단 고위층에서 주축 선수들의 이적을 감수하더라도, 젊은 유망주 선수들을 끌어 모으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태인은 두 시즌을 더 치르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시즌 연봉도 3억원으로 고액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FA 박석민과의 협상도 생각보다 쉽게 포기했던 삼성이었다. 그렇게 따지면 삼성이 왜 이런 트레이드를 진행했는지 이유가 설명이 된다. 삼성은 이미 채태인 말고도 주전급 선발 투수의 트레이드 소문이 일찌감치 나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류 감독은 채태인에게 "넥센에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또, 새로 영입한 김대우에 대해서는 "중간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 불펜에 심창민-권오준-신용운이 모두 사이드암이라 언더핸드 김대우의 가세가 좋다"고 설명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