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이라던 헥터, 3G서 4.97ERA 희망적인가

기사입력 2016-03-26 20:05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26일 한화 이글스전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6이닝 9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의 특급 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숨겨뒀던 실력을 뽐냈다.

헥터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헥터는 이전 두 차례 등판서는 합계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이로써 헥터는 시범경기 3게임에서 12⅔이닝 동안 16안타를 맞고 7실점해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며 실전 준비를 마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만큼 헥터는 6일 뒤인 4월 1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헥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8승을 두 차례 거두는 등 정상급 선발로 활약을 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뒤 마땅한 팀을 찾지 못해 KIA로 오게 된 헥터는 이날 호투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헥터는 안타 9개와 볼넷 1개 등 출루 허용이 비교적 많았지만, 수비의 도움과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84개였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모두 시험했다.

1회초 선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헥터는 하주석의 희생번트 후 최진행과 김태균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1사 2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1-0으로 앞선 2회에도 무사 2루의 위기를 벗어난 헥터는 3회를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최진행과 김태균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로사리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성열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타자주자를 우익수 김다원이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 무실점으로 넘겼다.

헥터는 5회 한 점을 허용했다. 선두 장민석에게 기습번트 안타, 조인성에게 중전안타를 각각 내준 헥터는 무사 1,3루서 신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냄과 동시에 홈을 파고들던 장민석이 태그아웃돼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정근우에게 우전안타, 하주석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줬다. 이어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2사 만루서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헥터는 6회 로사리오, 이성열, 장민석을 공 10개로 막아내며 맡겨진 임무를 모두 마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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