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조상우 28일 팀 복귀, 긴 재활 훈련 시작

기사입력 2016-03-28 06:06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조상우(22)가 재활 훈련을 위해 팀에 복귀한다.

조상우는 최근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지난 11일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4일에는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공 5개를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곧바로 교체됐다. 조기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주두골 피로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조상우는 그동안 좋지 않았던 인대 수술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수술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아 보강 운동으로 인대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해왔다. 그런데 이번 정밀 검진 결과, 전문의 소견으로 주두골 피로골절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인대 부분 파열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상우는 주두골 피로골절 치료와 재활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인대 접합 수술까지 동시에 받는게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조상우는 수술 이후 그동안 병원과 파주 집에서 안정을 취했다. 그는 28일부터 팀의 화성 2군 훈련장으로 복귀해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조상우는 긴 재활 훈련에 앞서 27일 서울 고척스카돔의 구단 사무실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에게 "수술은 잘 됐다고 보고를 받았다. 걱정할 거 없다. 재활을 잘 마치고 나면 구속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힘들이지 않고 밸런스로 구속 150㎞를 던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상우의 표정은 우려했던 것 보다 편안해보였다. 그는 "부상 후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다. 두 가지 수술이 잘 됐다고 한다. 이제 중요한 게 치료와 재활 훈련이다. 지금 못다한 건 컴백 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에게 긴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우리는 조상우의 미래를 생각하고 두 가지 수술을 결정했다. 당장 이번 시즌에 조상우를 쓰고 싶었다면 두 가지 수술을 받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몸을 만들고 다시 시작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조상우는 4월 1일 개막하는 2016시즌은 일찌감치 접었다. 2017시즌에도 초반부터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조상우의 공백은 넥센 구단의 큰 전력 누수로 이어졌다. 넥센 구단은 2015시즌을 마치고 야수 쪽에선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투수 쪽에선 밴헤켄(일본 진출) 손승락(롯데) 한현희(부상 수술) 조상우 등이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전력이 약해진 넥센을 이번 시즌 꼴찌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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