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한화 김성근 감독 "장민재가 키플레이어였다"

기사입력 2016-04-05 22:37


"장민재가 키플레이어였다."

한화 이글스가 역전 연장 끝내기 2연패의 충격을 딛고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홈구장에서 열린 개막전 승리라 더 값진 승리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개막전에서 9대5로 역전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개막전에서 9대5로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승을 거뒀다. 선발 마에스트리가 4⅔이닝 동안 6안타(1홈런) 5볼넷 5삼진으로 5실점(3자책)하며 흔들린 탓에 5회까지는 3-5로 뒤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마에스트리에 대해 "괜찮았다고 본다. 6연전의 첫 경기인만큼 기둥아닌 기둥 역할을 했다"며 감싸 안았다.

그러나 필승 불펜진이 가동된 이후 역전의 힘을 얻었다. 마에스트리에 이어 5회 2사 1, 2루 때 나온 장민재가 첫 상대인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 불을 껐다. 이어 장민재는 6회 선두타자 서건창도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가 큰 역할을 했다. 오늘의 키플레이어였다"고 칭찬했다.

이후 뒤를 이은 박정진이 1⅓이닝동안 1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뒤에 나온 권 혁(1⅓이닝 1볼넷 무실점)-정우람(1이닝 퍼펙트)의 호투도 눈부셨다. 김 감독은 "계투진이 잘 막아줬는데, 특히 박정진이 좋은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한화 타선은 6회에 대폭발했다. 넥센 선발 양 훈과 뒤를 이은 이보근을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6안타 2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잠실에서도 타선은 잘 쳤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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