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5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던 지크는 1일 불펜 피칭이 잡혀있었는데, 불펜 투구 대신 실전에 투입됐다.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협의가 있었다. 시즌 중에 불펜이 소진됐거나, 휴식기를 앞두고 있을 때, 포스트 시즌에 종종 볼 수 있지만, 선발 투수의 개막전 구원 등판은 이례적인 일이다. KIA 입장에서는 개막전 승리가 중요했다. 지크가 결승타를 맞으면서 '지크 카드'는 실패로 끝났으나, 과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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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백업 3루수 김주형을 유격수로 쓰겠다고 했을 때, 구단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수비가 뛰어나면서, 발이 빠른 내야수가 유격수의 전형이다. 타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김주형은 기존 유격수의 전형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김주형은 개막 2연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 꾸준히 유격수로 출전해 경험을 쌓으면서 좌우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선수를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