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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은 강했다. 심리적으로 매우 흔들릴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평소 던지던 공을 던졌다. 개인통산 100승 고지 정복이 눈앞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하게 된 윤성환.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마저 걱정을 했다. 경기장에서 들릴 야유 등에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윤성환의 멘탈은 강했다. 마치 실전 공백이 있었고, 자신을 흔드는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침착하게 공을 뿌렸다.
1회부터 삼자범퇴.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윤요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문상철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박기혁에게까지 우월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3-0으로 앞서던 경기가 3-3 동점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윤성환은 개인통산 99승6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영광의 개인통산 100번째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프로야구 통산 25번째 대기록이다. 물론, 대기록 뒤에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