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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 NC전에서 7대5 승, 홈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 웹스터와 마무리 안지만을 크게 칭찬했다. 류 감독은 "선발 웹스터가 실투 하나로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또 위기때 등판한 안지만도 잘 막았다. 타선에선 3-3 동점에서 박해민의 희생플라이가 좋았고, 최형우의 도망가는 타점도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7회 갈렸다. 3-3 동점이던 7회말 NC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던 스튜어트를 내리고 셋업맨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성은 삼성 8번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뒤 9번 김상수에게 좌전안타, 1번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발빠른 타자들을 누상에 진출시킨 삼성의 1사 1,3루 찬스. 2번 박해민 타석에 '좌타자 킬러' NC임정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해민은 초구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 이후 박해민은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찬스는 이어졌다. 3번 구자욱의 절묘한 행운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 4번 최형우의 1타점 중전안타가 불을 뿜었다. 여기까지는 NC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 이후 2사 2,3루에서 5번 발디리스의 타구는 2루수 정면을 향했다. 빠른 타구를 역동작으로 잘 잡은 NC 2루수 박민우는 차분하게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볼은 원바운드 악송구. 2명의 주자가 잇달아 홈을 밟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7-3으로 벌어졌다. 박민우는 지난 12일 3연전 첫날에도 1회 실책으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민우는 발 빠르고, 잘 때리고, 영리한 야수지만 한번씩 나오는 수비실책으로 골머리를 싸맨다. 이날 역시 잘 잡은 뒤 잠시 멈칫한뒤 송구를 한 것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NC는 8회초 조영훈의 2점홈런으로 5-7까지 따라붙었다. NC타선이 계속 꿈틀대자 삼성은 마무리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껐다. 박민우의 치명적인 실책이 더욱 아쉬워지는 대목이었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