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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심수창이 시즌 첫 등판서 호투를 펼치며 무너진 팀 선발진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출발부터 제구력과 경기운영 모두 순조로웠다. 1회말 손아섭과 김문호를 가볍게 처리한 심수창은 아두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준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2회 황재균과 강민호를 땅볼로 잡은 뒤 박종윤을 140㎞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심수창은 3회 13개의 공으로 정 훈과 문규현 손아섭을 제압했다.
4회에는 선두 김문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아두치를 129㎞ 포크볼로 삼진 처리한 뒤 김문호의 2루 도루를 저지시켰고 최준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는 이날 피칭의 압권이었다. 황재균과 강민호 박종윤 등 거포 라인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모두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이었다.
심수창은 시즌 첫 등판임에도 긴장감 없는 밝은 표정으로 투구에 임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롯데 타선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심수창이 호투함으로써 한화는 로테이션의 한 축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