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KBO리그 초반, 심판 합의판정 요청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O사무국은 이번 시즌에 앞서 감독들의 요청에 따라 합의판정 요청 기회를 늘렸다. 지난해까지는 1번(최대 2번)이며 심판의 최초 판정이 번복될 경우 1번의 기회를 추가로 더 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심판의 판정 번복 여부와 관계 없이 2번씩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KBO에 따르면 25일까지 이번 시즌 96경기에서 합의판정 요청은 총 75건이었다. 2015시즌 동 기간(98경기)에는 42건의 합의판정 요청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 33건이나 늘었다.
번복률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엔 13번 번복돼 31%였고, 올해는 최초 판정에서 27번 뒤집혀 번복률이 36%였다.
KBO는 올해부터 합의판정을 더욱 공정하게 하기 위해 최초 판정을 했던 심판은 합의판정 과정에서 제외되고 있다. 또 합의판정 대상 플레이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의 홈런,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파울팁 포함), 몸에 맞는 공에서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 두 가지 사항을 추가했다.
KBO리그에서 합의판정은 2014시즌 후반기부터 도입됐다. 지금까지 현장 심판들이 중계방송사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 리뷰하고 있다. 현재 리플레이 화면으로 애매한 상황을 100% 정확하게 잡아내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합의판정 도입 이후 시청자 눈에 보이는 뻔한 오심은 상당 부분 바로 잡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BO사무국은 MLB 처럼 별도의 비디오 판독센터를 새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는 현장의 요구에 따라 합의판정 횟수를 늘렸고, 그 만큼 시즌 초반부터 요청 횟수가 크게 늘었다. 늘어난 횟수에 비해 번복률은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
구단별로 보면 LG(12회) 한화(11회) 넥센 롯데(이상 9회) 순으로 합의판정을 많이 요청했다. 두산은 4회로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