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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넥센의 힘이다. 스무살 선발 박주현은 7이닝 1실점 선발승, 풀타임 2년차에 펄펄날고 있는 고종욱(27)은 6타점 맹활약. 넥센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전에서 11대1로 승리하며 5할승률에 복귀했다.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밴헤켄(일본 세이부) 등 지난 2년간 팀의 기둥같았던 선수들은 지금 없다. 하지만 넥센은 개막에 앞서 꼴찌 영순위라던 주위 예상평가를 비웃고 있다. 오히려 팬들의 가슴엔 몰랐던 이름들이 새겨지고 있다.
고종욱은 이날 혼자서 북치고 장구쳤다. 5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타율 0.371, 33안타, 1홈런 17타점을 기록중이다. 2011년 넥센의 3라운드 19위로 입단한 무명선수. 군 제대후 어깨부상으로 재활을 했다가 지난해 빛을 봤다. 서건창의 부상으로 타선에 공백이 생겨 기회를 부여받자마자 큰 힘을 보탰다. 외야수비는 아직도 보완할 점이 많지만 타격 재능은 대단했다. 염 감독의 믿음속에 지난해 타율 0.310 10홈런 51타점 22도루로 가능성을 입증하더니 올해는 기민한 테이블세터로 성장중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넥센. 선수들은 서로를 보며 자극받고 팀안에서 성장한다. 한시즌에 제대로된 신인급 선수 한두명도 제대로 키워내기 힘든 팀도 많다. 기둥 선수들이 사라지면 걱정부터 할 판이지만 넥센에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는 소리도 들린다.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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