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8연승 NC의 뜨거운 5월, 이번주 적수 없다

기사입력 2016-05-09 06:33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는 4월 우승 후보 답지 못했다. 12승11패(승률 0.522)로 힘겹게 승률 5할을 사수하며 4월을 마쳤다. 투타 밸런스가 안 맞는 경기가 몇 차례 있었다.

NC는 5월 초반, 돌변했다. 4월과는 차원이 다른 투타 경기력으로 상대에게 공포감을 주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이 시즌 전 NC를 우승 후보로 꼽은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

9일 현재, NC는 8연승(5월에만 6연승)을 질주하며 18승11패(승률 0.621)로 2위까지 올라왔다. 선두 두산(19승1무10패)을 승차 1게임,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는 4월 마지막주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한 후 kt에 2연승 그리고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이 연승 과정에서 가공할 '파워'을 보여주었다. 특히 NC가 자랑하는 중심 타자 4명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 동시에 터졌다. 5월 6연승 하는 동안 이 4명은 총 10홈런을 합작했다. 나성범이 4홈런을 몰아쳤고, 나머지 3명은 2홈런씩을 보탰다.

4월에 미진했던 3번 타자 나성범이 살아나면서 NC 중심 타선은 자타공인 최강이 돼버렸다. 나성범(6홈런 27타점) 테임즈(7홈런 25타점) 이호준(5홈런 22타점) 박석민(5홈런 23타점)은 현재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홈런도 5개 이상, 타점도 20개 이상을 쳐주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 4명은 이번 시즌 30홈런 이상, 120타점 이상도 가능하다.

3번에서 6번 타자가 중심을 잡아준 NC 팀 타선은 홈런 32개로 1위다. 또 득점권 타율도 2위(0.323)다. 지금의 NC 타선은 당분간 상대 투수들이 만나길 꺼려할 정도로 강력하다.

NC의 연승에 투수진도 한몫을 담당했다. NC는 어느새 팀 평균자책점(3.55)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에이스 해커(5승1패 평균자책점 2.76)와 이재학(4승 2.32) 스튜어트(3승2패 4.58)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4~5선발 이태양(1승1패 4.24)과 이민호(1승3패 5.86)는 시즌 초반 부진 이후 최근 1승씩을 올리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07

불펜에선 새로운 얼굴 박민석(1세이브2홀드 1.20) 박준영(4홀드1패 3.00) 구창모(1홀드 2.89)가 가세했다. 김진성(2승3패1세이브2홀드 4.20) 최금강(2승 9.00) 임정호(1홀드 5.06)가 살짝 흔들렸지만 박민석 박준영 구창모로 버틸 수 있었다. 마무리 임창민(8세이브1홀드)은 평균자책점 0으로 건재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NC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 NC는 이번 주에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는 한화, kt와 6연전을 갖게 된다. 김성근 감독이 전력에서 빠져 있는 한화는 투타에서 NC 보다 약하다. kt도 타력은 좋지만 투수력이 강한 팀은 아니다.

NC의 5월 분수령은 17일부터 있을 넥센 삼성과의 6연전이 될 것이다. 넥센과 삼성은 NC 보다 기본 전력은 약할 수 있지만 투타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타짜'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NC로선 이 6연전 결과에 따라 5월 성적이 결판날 것이다. NC는 2015시즌 5월에만 20승을 올렸다. 1년전 믿기 어려웠던 뜨거운 5월을 재현하기 위해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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