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퀵후크 이태양 "책임감 갖고 긴 이닝 던지고 싶다"

기사입력 2016-05-12 16:45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5회 첫 볼넷을 내준게 아쉽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하루 지난 오늘은 괜찮다."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이태양(26)은 11일 대전 NC전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해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한화는 2016시즌 17번째 '퀵후크(3실점 이하의 선발 투수를 6회 이전에 강판하는 것)'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4-1로 리드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김준완을 볼넷,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무사 1,3루 위기를 맞자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태양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시즌 첫 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태양을 강판하면서 한화 구단은 이번 시즌 31경기 중 17번째 퀵후크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4이닝 4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이태양이 내려간 후 한화 불펜은 구원하지 못했다. 두번째 투수 박정진은 나성범을 1루수 땅볼 유도했지만 로사리오의 실책(포구)으로 1점을 내줬다. 또 테임즈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다. 세번째 투수 윤규진도 이호준에게 동점(4-4)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태양은 12일 인터뷰에서 "이제 아프지 않고 던지니까 괜찮다. 몸 회전도 좋고, 팔도 잘 넘어온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승리에 대한 조바심은 없다. 승리는 내맘대로 안 된다. 5회 이상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 5일에 한 번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11일 6대5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5회 포수 조인성이 결승타를 쳤고, 이용규가 1점을 보탰다. 한화 불펜의 권 혁 송창식 정우람은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1실점했지만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