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희섭-타자 서재응, 그들은 그렇게 떠난다

기사입력 2016-05-12 18:30


지난해 6월 2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KIA 서재응.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해 시범경기 때 외국인 브렛 필과 덕아웃에서 애기를 나누고 있는 최희섭.(오른쪽)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그동안 고마웠어요. 나이스 가이, 빅 초이.'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투수들은 등번호 26번-서재응, 야수들은 23번-최희섭 유니폼을 걸치고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서재응과 최희섭을 대신해 마지막 경기를 뛴다는 의미를 담은 특별 이벤트다. KIA 구단은 이날 경기 입장권을 서재응 최희섭의 선수 시절 등번호 26, 23으로 디자인한 은퇴식 엠블럼을 바탕으로 특별 제작한다.

광주일고 선후배인 서재응(39)과 최희섭(37)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주역이고 광주의 자랑이다. 또 타이거즈의 2009년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 주축 멤버다. KIA 구단은 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영광의 역사를 함께 한 우리 선배(Good-bye Nice & Big)'란 주제로 은퇴식을 진행한다. KIA 구단에 따르면, 서재응과 최희섭의 아들이 시구를 하고, 두 아버지가 이 공을 받는다. 유니폼 반납 및 고별사, 그라운드 퍼레이드, 선수단 헹가래가 이어진다.

또 투수 최희섭이 던진 공을 타자 서재응이 때리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2008년 KIA에 합류한 서재응은 8년간 42승48패2세이브4홀드-평균자책점 4.30, 2007년 합류한 최희섭은 통산 타율 2할8푼1리-100홈런-39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코치연수를 하고 돌아온 최희섭은 다음주부터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방송 해설자로 야구팬들과 만난다. 서재응은 이번 시즌부터 SBS 스포츠에서 야구해설을 하고 있다.

서재응-최희섭에 앞서 이강철(2006년 4월 11일)과 김종국(2010년 9월 15일) 이종범(2012년 5월 26일) 김상훈 유동훈(2015년 6월 13일)이 팬들의 축복속에서 은퇴식을 했다.

은퇴식 기념 유니폼(챔피언스 저지)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이날 기아챔피언스필드 5번 출입구에 위치한 마제스틱 클럽하우스 스토어와 온라인몰 라커디움(tigers.lockerdium.com)에서 의미있는 은퇴식 유니폼을 12만원에 판매한다. 이름과 등번호가 금장으로 장식된 '골드 챔피언스 저지'는 13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