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교체 저울질, 벨레스터 적색-발디리스 웹스터 점멸

기사입력 2016-05-16 09:24


◇삼성 외국인투수 벨레스터. 2군에서 여전히 팔꿈치 통증 치료와 재활중이다. 현재로선 퇴출 가능성이 크다. 김경민 기자 kyngmin@sportschosun.com / 2016.04.15.

삼성이 외국인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세 명중 합격점을 받은 이가 한 명도 없다. 삼성은 이미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전력보강 작업에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스카우트 파트에서 이미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꺼번에 두명 이상을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타자의 경우 타격감을 찾으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수비적인 측면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외국인투수 벨레스터는 레드카드 초읽기이고, 외국인타자 발디리스와 또다른 외국인투수 웹스터는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일정기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벨레스터는 3경기에서 3전전패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하다 지난달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여전히 통증으로 2군 등판도 하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외국인투수 웹스터도 최근들어 성적이 신통치 않다. 8경기 선발등판에 2승3패 평균자책점은 6.36에 달한다. 최근 3경기에서 5.1이닝 7실점, 4.1이닝 6실점, 3이닝 9실점(8자책)을 했다. 외국인타자 발디리스는 타율 0.217, 1홈런 13타점으로 부진한데 최근엔 양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박석민의 수비 공백, 나바로의 방망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벨레스터는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팔꿈치 부상이야 치명적인 것이 아닌 다음에야 통증이 가시면 피칭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제구다. 제구가 칼같은 투수로 여긴 것은 아니지만 시속 150㎞의 강속구에 장점인 커브볼을 섞으면 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는 제구가 안돼 볼넷을 남발하고, 제구를 하기 위해 스피드를 줄이니 안타를 얻어맞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자신의 볼을 뿌리지 못하니 보는 이가 더 답답하다.

발디리스는 아쉬움은 크지만 일단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된 뒤 일정기간 지켜본다는 쪽이다. 부상으로 인해 방망이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한번 장타가 터지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스터는 미묘하다. 여전히 150㎞의 빠른 볼을 뿌린다. 삼성관계자는 "웹스터의 구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좀 예민한 선수다. 바뀐 스트라이크존이나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대한 적응과 이해가 다소 부족하다.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벨레스터를 교체하고 웹스터까지 같이 바꾸기엔 적절한 선수를 둘씩이나 찾기 힘들고, 금전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현실적인 벽이 있는 셈이다.

삼성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4월과 5월을 어떻게든 버텨내는 것이 1차 목표다. 5월말까지만 5할승률 언저리를 사수한다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7,8월엔 승부수를 던질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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