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면 친다. 볼티모어 김현수, 2연속 멀티히트

기사입력 2016-05-27 12:21


확실히 선발로 나오면 제 몫은 한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올해 첫 2연속 선발 출장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7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전날에 이어 2연속 선발 출전했다. 여기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포츠조선 DB
김현수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첫 연속 경기 선발 출전이다. 김현수는 전날 휴스턴전에도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경기후 현지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내일(27일)도 선발로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김현수는 27일 경기에 나왔다. 전날보다 타순이 하나 위로 올라갔다.

이렇게 얻은 기회를 그냥 날려보낼 김현수가 아니었다. 김현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하위 타순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것. 더구나 첫 안타는 밀어쳐서 좌측으로 보내 만들었고, 두 번째는 우측으로 잡아당겨 만들었다.

첫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1-1로 맞선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와 만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날아온 너클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는 지난 4월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회말 크리스 메들렌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한 이후 28타석째만에 나온 삼진이었다. 이어 김현수는 5회초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도 맥컬러스의 너클 커브를 제대로 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1-4로 뒤지던 6회초 2사후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바뀐 투수 마이클 펠리스를 상대해 시속 96마일(약 155㎞)에 달하는 초구 강속구를 노려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현수는 1-4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네 번째 투수 켄 자일스를 만난 김현수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7구째로 들어온 시속 98마일(약 158㎞)의 강속구를 잡아당겨 2루수 우측 깊숙한 곳으로 보냈다.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가 슬라이딩을 하며 타구를 잡았지만 몸이 미끄러지며 타구를 놓쳤다. 하지만 타구를 잡아 송구를 했더라도 워낙 코스가 깊고 절묘해 아웃을 시킬 순 없었다.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1루에 나간 김현수는 2사후 터진 매니 마차도의 중월 펜스 직격 적시타 때 전력 질주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2루 땅볼로 아웃되며 볼티모어는 2대4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