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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초여름 행보가 뜨겁다.
이날은 로저스가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포함해 7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완투승의 기염을 토했다. 총 127개의 공을 던졌고,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정교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던지며 올시즌 첫 홈경기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로저스는 지난 24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⅓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이날 한화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로저스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동안 9점을 지원해 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로저스는 평균자책점을 4.44에서 3.82로 낮췄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말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태균의 방망이에서 역전포가 터져나왔다. 김태균은 1회말 2사 1루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선발 이성민을 상대로 143㎞짜리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전광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최근 5경기 연속 타점 행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1로 앞선 4회에는 이성민을 5안타로 두들기며 5점을 추가했다. 무사 1,2루서 로사리오의 2루타가 터졌고, 양성우가 좌전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이어 하주석이 이성민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로저스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4회에 승부가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태균은 1회 홈런을 터뜨린 뒤 이후 3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번 3연전 동안 대전구장을 찾은 팬은 28일 매진을 포함해 3만3216명이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