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나? 마이너리그 선수 3%만 메이저리거가 된다

기사입력 2016-05-30 13:07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750명이고, 선수 평균 연봉은 440만달러(약 52억4000만원)였다. 이번 시즌 1000만달러(약 119억1000만원)가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가 127명이다.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모든 야구선수들의 최종 목적지는 메이저리그, 한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 곳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험하다.

마이너리그에는 메이저리그를 바라보며 뛰는 7000명이 넘는 직업 선수가 있다. 이들 모두 마이너리그 선수가 최종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이너리그 선수 중 3%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100명 중 97명은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그늘이 있다.

미국의 스포츠 작가 존 파인스타인은 '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북스타)'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절한 노력과 좌절, 희망을 담았고, 자신의 명예와 가족을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스토리를 다뤘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역정을 딛고 성공한 이들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지 못했거나, 가능성 조차 희박해져 버린 사람들이다. 한때는 스타였다가 져 버린, 한때는 부유했지만 그렇지 않게 된, 메이저리그를 열망했지만 한 번도 그곳에 도달해 보지 못한 이들이 등장한다.

저자인 파인스타타인은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가 우리 현실의 삶에 훨씬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과 명예도 얻는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부제 '마이너리그에서의 삶, 야구는 인생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가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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