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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좌완 SK 김광현이 올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한다. 김광현의 국내 에이전트는 31일 SK-한화전이 열린 대전구장을 찾아 "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자 하는 김광현 선수 본인의 뜻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지난해부터 KIA 양현종과 김광현을 집중적으로 체크중이다. 2년전 둘은 나란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포스팅 금액이 적어 꿈을 접었다.
좋은 조짐도 있다. 김광현은 올해 구속이 더 올라갔다. 최고구속은 151㎞를 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3㎞ 이상 빨라졌다. 여기에 체인지업을 추가한 것도 큰 변화다. 지난해까지는 빠른볼과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피치였는데 올해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잘 써먹고 있다.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실전에서 긴요하게 사용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이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의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강정호와 박병호의 활약으로 한국시장도 또 하나의 옵션이 됐다. 최근엔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한국야구를 쿠바야구처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스승인 한화 김성근 감독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국내 최고투수다. 왼손에 빠른 볼, 배짱도 있다. 그나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유일한 한국투수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