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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 경쟁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발 4명이 올린 승수가 28승이나 된다. 팀타율 3할이 넘는 타선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본인들이 그만큼 잘 막아주고 있기에 쌓을 수 있는 승리. 4명 모두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좋다.
두산이 워낙 좋은 승률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두산이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많고, 그래서 두산 선발들의 다승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의 윤성환도 7승(1패)으로 1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이는 윤성환은 힘들어진 삼성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타선이 지난해보단 약해졌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대가 두려워할 수준이라 윤성환의 승수 쌓기도 계속될 수 있다.
KIA의 헥터와 NC의 해커, 이재학도 6승으로 다승왕 경쟁에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인 해커는 평균자책점 2.6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4월에 4승을 했으나 5월 이후 2승을 더하는데 그쳤지만 막강 타선이 있기에 2년 연속 다승왕에 도전해볼만하다.
연봉 170만 달러의 고액 선수인 헥터도 좋은 흐름이다. 지난달 14일 광주 한화전서는 완봉승을 하는 등 최근 4연승의 상승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엔 150㎞의 빠른 강속구 등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0년엔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이 나란히 18승으로 한 팀 선수 3명이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이 나왔다. 올해 두산의 거침없는 진격을 보면 올해 다승왕 구도가 두산 선수들의 질주가 될지도 모른다. 두산과 비(非)두산의 다승왕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