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뒷심, 한화 필승조를 무너트렸다

기사입력 2016-06-11 20:57


LG 트윈스가 경기 후반 한화 필승조를 무너트리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016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3루서 LG 유강남 타석 때 포수 이지영의 견제구가 빠져 홈에 들어온 히메네스가 채은성과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6.08.
LG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당했던 연장 끝내기 패배를 되갚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다시 승률 5할(27승27패1무) 고지를 회복했다. 6회말 2사 1, 2루때 나와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을 막아낸 신승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 연장 끝내기 패배의 희생양이 됐던 마무리 임정우는 이날 9회에 나와 1안타 무실점으로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한화는 경기 중반까지 이어지던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믿었던 송창식이 7회에 3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양팀은 1회에 1점씩 주고 받았다. LG는 1회초 한화 선발 송신영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2루에서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이후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포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화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된 무사 1, 2루에서 송광민이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사이 정근우가 3루까지 갔다. 2사 3루에서 4번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1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차일목이 상대 내야실책(2루수)으로 출루했고, 폭투가 이어져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장운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양성우가 홈에 들어왔다. 5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양성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믿었던 필승 불펜이 무너졌다. 깜짝 선발 송신영이 4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5회 1사 1루에서 권 혁이 나왔다. 권 혁은 박용택과 대타 정성훈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6회에도 나와 선두타자 이병규를 삼진처리했으나 히메네스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권 혁은 대타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송창식과 교체됐다. 송창식은 대타 서상우를 삼진처리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7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강승호는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일이 꼬였다. 계속해서 박용택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가 됐다. 정성훈이 3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3이 됐다. 송창식은 계속 흔들렸다. 이병규에게 사구를 내줬고, 히메네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송창식을 내리고 2사 2, 3루에서 심수창을 올렸다. 하지만 심수창이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심수창은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심수창은 9회에도 2사 1루에서 히메네스와 채은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 때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대타 이종환과 4번 김태균 5번 로사리오가 모두 범타에 그치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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