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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해마다 어김없이 불멘소리가 나온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대표팀이 소집되고, 정규시즌 개막에 임박해 모든 일정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대회를 위해 평소보다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선수들은 피로 누적을 호소한다. 충분한 휴식없이 시즌 개막을 맞다보니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대회 후유증을 앓는 선수도 적지 않다.
2013년 3회 WBC 결승전은 3월 20일(한국시각) 미국에서 열렸고, 일본 프로야구는 그해 3월 29일 개막했다. 일본은 결승진출에 실패했는데, 당시 라쿠텐 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WBC 일정 때문에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백업 선수의 경우 출전 기회가 적다보니 실전감각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WBC는 국내 리그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기간에 진행된다.
아직 WBC 공식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내년 3월 23일 결승전 개최가 확정적이라고 했다. 일본이 결승전에 오를 경우 경기를 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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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계자는 "2월 중순 대표팀을 소집해 결승전까지 가면 일정이 40일 정도가 된다. 참가 선수들의 피로 누적을 피할 수 없는데, 포스트 시즌 일정 때문에 개막 시기를 뒤로 늦추기는 어렵다"고 했다.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상황에서 페넌트레이스가 늦어지면 추위속에서 포스트 시즌을 치러야 한다. 돔구장이 6개나 되는 일본보다 날씨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박충식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일본선수회와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개막 시기를 늦추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7월 11일 이사회 때 선수들과 충분히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