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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신예 최원태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봤다.
1회초 선두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한 최원태는 2번 김문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3번 황재균과 4번 아두치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비교적 손쉽게 출발했다. 2회엔 5번 최준석과 6번 김상호가 잘친 타구가 수비수 정면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가 되는 행운이 더해지며 삼자범퇴로 막은 최원태는 3회초는 선두 김준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1루수앞 병살로 처리하고 1번 손아섭을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1회말 고종욱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 있어 5회까지만 잘 막으면 생애 첫 선발 승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4회초 한바퀴 돌며 최원태의 공을 익힌 롯데 타선을 막지 못했다. 2아웃까진 무난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 힘들었다.
다행히 손아섭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4회를 넘긴 최원태는 5회에도 2사 후 실점하며 결국 강판됐다. 2사후 아두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에 이어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줬다. 투구수가 94개가 되자 넥센 벤치는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4⅔이닝 동안 7안타 1탈삼진 3볼넷 5실점이 최원태의 첫 선발 등판 성적표.
최고 146㎞의 직구와 130㎞의 체인지업, 125㎞의 커브 등을 적절히 섞으며 94개의 공을 던진 최원태에겐 3회까지 피칭처럼 깔끔하게 5이닝을 채웠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롯데의 좋은 타선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인 것만으로도 어느정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염 감독은 4회 계속되는 위기에서도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최원태가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기를 기다린 것. 1경기의 승리보다 선수의 성장을 택한 넥센이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