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8회에만 8득점. 롯데에 9대6 역전승

기사입력 2016-06-14 21:47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8회 역전 3루타를 때려 낸 대니 돈이 3루에서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14

야구의 승부는 절대 모르는 것. 7회까지 패색이 짙었던 넥센이 한번의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5점차로 뒤진 8회말 대거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9대6의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회말 고종욱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고 데뷔 첫 선발등판한 최원태의 호투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롯데가 4회초 2사후 3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고, 5회와 7회 각 1점씩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7회까지 3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롯데가 여유있게 이기는 경기로 보였다.

하지만 8회말 넥센은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까지 만들었다. 8회말에도 등판한 박세웅을 상대로 선두 채태인이 안타, 대타 장영석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가 되자 롯데는 박세웅을 내리고 강영식을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강영식이 대타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불을 끄는 듯했지만 1번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넥센이 3-6으로 따라붙었고, 이어 고종욱이 2루수앞 내야안타를 쳐 1사 1,3루가 됐다.

롯데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노경은을 올렸으나 넥센의 집중력이 앞섰다. 3번 김하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4-6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2,3루서 4번 윤석민의 좌중간 안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이어 5번 대니 돈의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며 결국 7-6으로 역전.

롯데가 이성민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넥센은 주효상의 안타와 장영석의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해 9-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까지 3안타에 그쳤던 넥센은 8회에만 7개의 안타를 집중하는 놀라운 파괴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9회초 마무리 김세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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