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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KBO리그의 6월 중순 현재 상황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강력한 2강 구도다. 13일 현재 선두 두산은 42승1무17패(승률 0.712)로 고공행진 중이다. 두산 보다 4경기를 덜 한 NC는 36승1무19패(승률 0.655)로 3위 넥센 히어로즈(30승1무28패) 보다 월등히 앞선 2위다.
먼저 야수들의 전력를 살펴보면 정말 팽팽하다. 두산이 팀 타율(0.301>0.295)과 타점(355>341)에선 NC 보다 앞선다. 반면 NC는 팀 홈런(71>67)과 팀 득점권 타율(0.318>0.298)에서 두산 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출루율(두산 0.382 NC 0.380) 장타율(두산 0.465 NC 0.464)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야수들의 수비능력을 볼 수 있는 팀 실책은 현재까지 34개로 두 팀이 똑같다. 팀 도루는 두산이 36개로 NC(32개) 보다 약간 많다.
이 처럼 두 팀의 평균 전력치로는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두산과 NC는 올해 맞대결에서도 3승3패로 대등했다.
단기전은 평균 전력과는 별개의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중 에이스 투수들의 경기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때가 많다. 또 큰 경기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이 두 가지 면을 봤을 때 현재 전력으로 두산과 NC가 단기전에서 맞대결한다면 두산이 약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0팀 중 가장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에이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이상 8승)과 유희관(6승)이 버티고 있다. 반면 NC는 에이스 해커(6승, 팔꿈치 통증)가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이재학(7승) 스튜어트(5승) 이민호(4승) 정수민(3승) 등으로 버티고 있다. 선발 싸움을 한다면 두산이 앞선다.
경험 면에서도 두산은 2015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넥센 NC에 이어 삼성까지 차례로 무너트리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다.
그렇다고 두산이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두산은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이현승까지 가는 중간 과정에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젊은 불펜 윤명준 진야곱 이현호 김강률 오현택 등의 피칭이 기복이 심하다. 셋업맨 정재훈과 마무리 이현승도 등판 횟수가 잦아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NC는 불펜과 마무리 쪽에선 지금까지 조절이 잘 돼 있다. 자원도 풍부하고 전혀 무리하지 않아 어깨가 싱싱한 상황이다.
두산과 NC의 선두 경쟁은 앞으로도 시즌 내내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두 팀의 경기력도 항상 비교가 될 것이다. 두산과 NC는 오는 28일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