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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A급 투수를 두들겼다. 시즌 9호 결승 투런포 및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150㎞가 넘는 직구에 강하다는 걸 다시 입증했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선 디그롬의 구속 90마일(약 145㎞)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0-0으로 팽팽한 6회 2사 주자 1루에서 다시 디그롬을 상대했다. 시즌 9호 투런포를 날렸다. 가운데 몰린 94마일(약 151㎞)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 8호에 이어 8경기 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강정호는 이미 디그롬의 직구 보다 빠른 공들을 공략해 장타로 연결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달 애틀랜타 브레이스 마무리 애로즈 비스카이노의 투심 패스트볼(약 154㎞)을 쳐 시즌 5호 솔로포를 기록했었다. 또 시카고 컵스 클로저 헥터 론돈의 155㎞ 포심 패스트볼을 쳐 4호 솔로포를 친 적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의 직구(151㎞)를 2호 홈런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빅리그 데뷔였던 2015시즌엔 A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적도 있다.
강정호는 4-0으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 출루율 3할6푼2리, 장타율 6할2푼7리. 시즌 9홈런 25타점을 쌓았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디그롬과 피츠버그 선발 제임스 타이욘은 경기 초반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디그롬은 빅리그 3년차로 지난해 14승을 올렸다. 150㎞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뿌렸다. 루키 타이욘도 밀리지 않았다. 메츠 타선을 상대로 7회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런 투수전의 흐름을 강정호가 큰 것 한방으로 깨트렸다.
피츠버그는 8회 스탈링 마르테의 중월 투런포(6호)로 4-0으로 도망갔다. 피츠버그가 4대0으로 승리, 5연패를 끊었다. 타이욘이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