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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12연승을 '거침없이' 질주했다. NC는 16일 잠실 LG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면서 6월 전승 행진을 달렸다. 12번 싸워 모두 승리,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 다음은 16연승으로 삼성 라이온즈(1986시즌, 김영덕 감독)와 SK(2010시즌, 김성근 감독)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그리고 15연승(삼성, 2002시즌, 김응용 감독)과 14연승(빙그레, 1992시즌, 김영덕 감독)이 한 번씩 있었다. 13연승은 세 차례 있었다. 삼성이 1985시즌(김영덕 감독)과 2000시즌(김용희 감독) 두 차례했고, 쌍방울이 1996시즌(김성근 감독)에 한 번 기록했다.
KBO리그에선 최근 5년 동안 이 처럼 긴 연승을 기록하는게 쉽지 않았다. 12연승 이상의 대기록을 보면 2010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대부분이 2000년대 초반 또는 그 이전에 달성됐다.
전문가들은 "투수들의 분업화가 확실히 정착되고 또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올라간 상황에선 긴 연승이 더 어려워졌다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NC의 이번 연승이 어디까지 갈지를 예상하는 건 쉽지 않다. 당장 17일 시작하는 수원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끊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NC가 거침없이 달려온 12연승 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KBO리그 역사에 한 줄을 작성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있다. 자신 보다는 NC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끊어질 위기가 몇번 있었던 연승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KBO리그 사령탑 중에서 김경문 감독 보다 긴 연승을 달려본 지도자는 김성근 김영덕 김응용 김용희(현 SK 감독) 4명 뿐이다.
NC는 12연승을 달려오는 과정에서 두산에 2승, 롯데에 2승, 넥센에 3승, SK에 3승, 그리고 LG에 2승을 거뒀다. 12번 연속 승리하는 동안 8번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끊어질 법한 경기를 후반부인 7~9회에 뒤집은 경기가 수두룩했다.
NC의 6월 남은 일정은 총 12경기로 kt전(원정), 한화전(홈), KIA전(홈) 그리고 두산전(원정)이다.
NC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NC는 지난 5월 초반 8연승을 달렸었다. 한화에 지면서 연승이 끊어졌고 그후 연패에 빠져 주춤했었다. 긴 연승 뒤에는 연패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NC는 이미 5월에 한 차례 예방 주사를 맞았다. 따라서 5월 8연승 때와는 팀 분위기와 경기력 자체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