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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3연패다.
롯데 선발 레일리 역시 역투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6⅔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4실점했다.
5회까지 0이 행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 3루수 최 정은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 1루로 연결하는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었다. 올 시즌 2호 트리플 플레이.
SK 역시 5회초 이재원 박재상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메즈의 3루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 이재원이 아웃. 이어 대타 이명기와 김강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김강민은 라인 드라이브 성 직선타를 날렸지만, 2루수 이여상의 정면이었다.
6회 드디어 SK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다. 물꼬를 튼 것은 최승준이었다.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레일리의 144㎞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몰렸다.
최승준은 그대로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35m 초대형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대단한 파워였다.
조금씩 SK 쪽으로 승리의 분위기가 흘러갔다. 7회 이재원이 또 다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켈리의 호투를 감안하면, 추가점이 주는 메시지는 상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강민이 레일리는 144㎞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 우측 폴대를 맞히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SK는 436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데 이어,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SK의 변화는 극적이다. 이번 주 초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바닥이었다. 타격 자체가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 정과 이재원을 7, 8번으로 배치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메즈를 1번, 김강민을 3번, 최승준을 5번에 배치하면서 타선 자체의 중량감을 극대화했다. 최 정과 이재원의 타격 감각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견고했던 선발진은 부담을 덜고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때문에 투타의 밸런스 자체가 매우 정교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5연승이다.
반면, 롯데는 손승락이 발목 염좌로 최소 10일 간 전열에서 이탈한데 이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