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차일목(왼쪽)과 조인성. 18일 청주 넥센전에서 나란히 약속이나 한듯 실책성 플레이를 쏟아냈다. 한화는 6대11로 역전패 당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6.14/
한화가 탈꼴찌에 실패했다. 어렵사리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 7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발출전한 포수 차일목(35)과 6회 교체출전한 조인성(41)이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18일 청주 넥센전에서 한화는 2-4로 뒤진 7회말 대거 3득점하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1번 정근우의 좌월 2루타, 2번 이용규의 우전적시타, 무사 1루에서 3번 송광민의 좌중월 2점홈런(8호)이 터져나왔다.
승기를 가져온 한화 벤치는 8회초에 마무리 정우람을 바로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넥센은 채태인을 대타로 내보냈고 중전안타가 나왔다. 8번 박정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9번 대타 이택근의 우전적시타로 5-5동점. 이후 1번 서건창의 중월 2루타까지 터져나와 넥센은 순식간에 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정우람의 바깥쪽 약간 높은 볼을 한화 포수 조인성이 놓쳐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공식기록은 폭투였지만 포수 실책이 아예 없진 않았다. 넥센이 7-5로 달아나자 한화는 정우람을 내리고 이동걸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동걸은 2번 고종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점차였지만 8회와 9회 공격이 남은 한화로선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곧바로 필승조 심수창을 투입시켰다. 3번 김하성을 상대로 심수창은 풀카운트끝에 어렵사리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이 살짝 흘러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태. 포수 조인성은 2루 주자 유재신이 3루로 내달리자 1루 대신 3루에 볼을 뿌렸다. 3루주자 세이브, 1루 주자도 세이프. 타이밍이 늦었음에도 태그플레이가 필요한 3루를 선택한 패착. 이후 한화는 붕괴됐다. 연속안타와 실책이 와장창 쏟아지며 무려 4점을 더 줬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1-5로 벌어졌다. 한화가 8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상태였다.
차일목은 5회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1사후 2번 고종욱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의 슬라이더가 살짝 원바운드가 되는 상황에서 블로킹을 제대로 못했다. 1회 1실점 이후 호투하던 윤규진은 전혀 예상못한 주자를 내보낸 뒤 곧바로 3번 김하성에게 좌월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2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차일목과 조인성은 타석에서도 철저하게 침묵했다. 6번 타순에서 둘이 합쳐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한화는 올해 포수때문에 고민이 크다. 차일목이 2루 송구 등에서 나아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타율이 0.235로 부진하다. 조인성의 타율은 0.151에 그치고 있다. 이날은 포수 '형님'들이 후배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 하루였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