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6이닝 완벽투+홈런 3방, 두산 kt에 완승

기사입력 2016-06-21 21:48


선발은 6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타자들은 5회까지 홈런 3개를 터트리며 11점을 뽑아줬다. 도저히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수들이 kt를 상대로 12대1 대승을 거두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6.21/
두산 베어스가 kt위즈를 제압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퍼펙트 피칭을 한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12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화요일 절대강자'임이 다시 입증됐다. 두산은 지난해 9월22일 부산 롯데전 이후 이날까지 화요일에 치른 1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또 두산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2패)고지를 밟으며 다승 단독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타선 역시 불타올랐다.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3-0으로 앞선 4회말 kt 두 번째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한국무대 첫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박세혁 역시 2012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2점포로 장식했다. 박건우도 9-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이렇게 5회까지 11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반면 kt는 선발 장시환이 3이닝 만에 7안타 3볼넷 2삼진으로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장시환이 흔들리자 4회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상화는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4이닝 7안타(3홈런) 1볼넷으로 7실점(6자책)이나 했다. kt는 0-11로 뒤지던 8회초 김상현이 솔로홈런으로 겨우 첫 득점에 성공했다.

6회까지 최고 155㎞의 강속구와 제구가 정확히 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니퍼트는 7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수가 77개에 불과했으나 이현호로 교체됐다. 이는 니퍼트의 요청 때문이었다. 경기전부터 감기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니퍼트는 6회까지는 집중력을 앞세워 마운드를 지켰으나 점차 힘이 빠지는 걸 느끼며 김태형 감독에게 교체를 요청했다. 퍼펙트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좋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서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 리그 최다승투수의 현명함이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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