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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체제 2년째인 올시즌 KIA 타이거즈는 정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 시즌 시작에 앞서 많은 야구인들이 타이거즈를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와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했다. 사실 KIA를 포스트 시즌 진출 후보로 바라본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구단은 "올해까지는 리빌딩 과정이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타이거즈의 행보를 보면 눈에 띄는 게 있다. 압도적인 대 롯데전 성적이다.
21일 광주 홈경기까지 7차례 자이언츠를 상대해 6승1패. 올해 거둔 27승 중 6승이 롯데전에서 나왔다. 상대 9개팀 중 롯데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KIA가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은 롯데와 LG 트윈스(4승1무3패) kt(3승2패) 세 팀인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건 롯데뿐이다. 지난 5월 3~5일엔 롯데를 맞아 시즌 첫 3연전 스윕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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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A는 롯데에 7승9패로 밀렸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이 4.99인데, 롯데를 상대로 4.35를 찍었다. 외국인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롯데전에서 2승(평균자책점 2.08), 헥터 노에시가 1승(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6승 중 4승이 선발승이었다.
21일 롯데전을 9대6으로 마친 김기태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타자들이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투수가 잘 던지고 타자가 잘 때려주면 지기 힘든 게 야구다. 롯데를 만나면 모든 게 술술 풀리는 타이거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