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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완봉 역투 이후 우규민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하지만 5월 들어 거짓말처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삼성전 최악의 투구로 연이어 패전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갔다. 고질인 허리 통증을 치료하고,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시키기 위한 양상문 감독의 의도였다. 유독 올시즌 비오는 날 투구를 많이 했고, 선발 등판 예정일 비로 취소된 경기도 2경기였다. 이날 SK전도 많은 비가 내려 취소가 예상됐었는데, 경기 전 비가 뚝 그쳐 경기가 개최됐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우규민이 밸런스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군에 다녀온 뒤에도 5월 2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5실점하며 패수만 늘렸다. 다행히, 6월 들어 첫 경기인 kt 위즈전에서 승리를 챙겼고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또다시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LG 강상수 투수코치는 이날 경기 후 "우규민의 경우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 때무네 직구 구속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공을 던지며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몸상태에 큰 이상이 없기에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토종 에이스 우규민이 원래 밸런스를 찾아야, 팀 전체 밸런스를 좋게 유지할 수 있는 LG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