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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마지막 보루마저 흔들리고 있다. 좌우 베테랑 장원삼(33)과 윤성환(35)의 동반부진이다.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삼성은 22일 현재 29승39패로 7위, 5할승률 마진은 '-10'이다. 공동 꼴찌 한화-kt에 겨우 1게임 차 앞서 있다. 하루 이틀 결과에 따라 충격 최하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원삼과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은 '볼은 좋았는데 경기가 안 풀린다'는 얘기를 하더라. 내 생각은 달랐다. 장원삼에게 '경기가 안풀리는 것은 맞아 나가는 타구가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올 때 얘기인데 정타가 많다. 제구가 몰리고, 볼끝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21일 넥센전에서 장원삼은 1회부터 전력피칭을 하는 모습이었다. 직전 2경기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만회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기선제압 목적도 있었을 터. 하지만 넥센의 달리는 야구에 장원삼은 피칭 밸런스가 무너졌다. 장원삼은 수차례 넥센 벤치를 살피고 투구폼을 간파당했는지 의심하며 손의 위치를 자주 바꾸기도 했다. 결과는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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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수 레온과 웹스터의 복귀 시기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전반기는 물건너 가는 분위기다. 후반기가 된다고 해도 차우찬 김기태 정인욱으로 버티기는 힘들다. 윤성환과 장원삼이 답답함을 풀어줄 교두보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재로선 삼성의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