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동갑내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같은 경기에 나왔지만, 타순이 엇갈리며 서로 대결하지 않게 됐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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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가 많이 힘들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는데, 오늘 이겨서 연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볼넷으로 나갔는데, 치고 나가야 하는 아쉬움은 없었나.
-오승환 선수를 만날수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안 만나는 게 좋다.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내가 잘 치면 승환이가 기분 나쁠 것이고, 반대로 내가 삼진을 당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그래서 서로 안 만나는 게 좋다. 또 승환이가 안 나오려면 우리가 이겨야 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아예 못 나오도록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
-오승환 선수를 상대 해본 소감은.
자기 공에 자신이 있는 것 같았다. 제일 잘 던지는 게 직구인데, 카노나 크루즈를 상대로도 직구를 자신 있게 던지는 걸 보니 좋은 투수인 것 같다.
-오늘 선발을 예상 했었나.
아니다. 오늘 라인업이 늦게 나왔고, 야구장 와서 알았다. 아오키가 (마이너로)내려가면서, 앞으로 게임에 더 많이 나가게 될 것 같고, 더 집중을 많이 해야겠다.
-애덤 린드의 끝내기 홈런이 있었다.
한국에선 (팬들이) 내가 잘 되길 많이 원하셔서 애덤 린드가 못하길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린드는 원정에서 같이 식사할 정도로 팀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 린드와 함께 많이 출전할 것 같은데 같이 잘 하면 좋겠다. 저도 잘 해야겠지만 팀이 잘해야 기분이 좋기 때문에 같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이원만 기자






